재즈의 리듬에서 즐거움을 알고 난 후 재즈 라이브바를 즐겨 찾아 다녔다.


압구정의 원스인어블루문은 한동안 좋아했던 장소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반복되는 뮤지션과 곡들 그리고 가끔은 연주의 불협화음 때문에 조금씩 거리를 두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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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곳의 음식, 서비스, 분위기, 좌석은 매우 훌륭한 편이다.


물론 그만한 가격을 치러야 한다.

최근 추천으로 또 하나의 흥미로운 재즈 명소를 알게 됐다.​


바로 포지티브 제로 라운지다.
일단 한창 변모 중인 성수동 공장 거리의 지하에 있다는 점이 매우 신선하다.
들어가면 좌석이 모두 무대를 향해 있다.


실제로 공연이 시작되면 관객의 집중도는 놀랍다.
연주자들이 흥이 안날 수 없다.


스케줄을 보면 한달 동안 반복되는 뮤지션이 없어서 다양한 밴드들을 만날 수 있다.
밴드의 연주곡 레퍼토리도 상당히 다양한 편이고 지금까지 대체로 실력이 좋았다.


음식은 무난한 편이고 와인도 제법 많이 갖추고 있다.
특히 내추럴 와인을 이렇게 많이 갖춘 곳은 첨 본다.​
내추럴 와인은 간단히 말하년 유기적으로 재배한 포도를 이용해 유기적 공법으로 제조한 포도주다.
인공첨가물을 극도로 줄였기 때문에 고유한 꼽꼽한 맛과쥬스같은 과실맛이 특징이다.
그래서 다음날 숙취도 매우 적다.
한마디로 일반 와인보다 훨씬 건강한 와인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판교에 비노스라는 와인 소매점 기준으로 최소 5만원이상 줘야 살 수 있다.
포지티브에서는 최소 10만원을 훌쩍 넘긴 가격에 팔기 때문에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와인이 내추럴 와인이다.

포지티브 제로 라운지는 또 1인당 공연비 11000원을 받는다.
따라서 가격은 절대 원스인어블루문보다 싸지 않다.
테이블이나 의자 그리고 공간이 여유를 보변 관람 환경이 원스인어블루문에 한참 못 미친다.

밴드와 연주곡의 다양성에서 보면 포지티브 ​제로 라운지에게 한표를 주고 싶다.


하지만 가격 대비 서비스의 질을 고려해서 전체적으로 보면 여전히 원스인어블루문이 더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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