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부터 놀라운 일들이 ......
아침에 뒷마당에 보니 어미 고양이가 새끼 다삿마리와 함께 등장했다
우리 동네에 가끔 길고양이들이 보이는데 이렇게 우리 마당에 대거 등장하기는 처음......​


말라서 항상 축은하게 생각하던 아내가 이케아에서 산 훈제연어를 해동했다. 하나에 거의 만원하는, 우리도 자주 못먹는 그 귀한 연어를 기꺼이 냥이들에게.....

어찌나 잘 먹는지, 마지막에는 접시를 혀로 싹싹 닦아 먹었다. 그러고도 아직 아쉬운듯 보였다. 고양이 가족이 단체로 왔으니 부족했나보다. 아내는 또 훈제연어 한봉지를 더 열었다. ​


일가족이 눈치를 보다가 바로 다시 식사에 돌입, 게눈 감추듯 모두 깨끗이 비워버렸다. 일가족이 오늘 제대로 한끼 먹었나 보다.
새끼들은 어느새 긴장이 풀려서 가까이 가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이제 우리 마당을 자기 안방처럼 돌아다닌다. 갑자기 걱정이 몰려온다. 저많은 고양이를 어떻게 다 키우지.


너무 성급한 걱정을 했을까? 볼일을 보고 오후에 집에 돌아왔더니 새끼 고양이 두마리만 남고 다른 냥이들은 모두 철수......
너무 귀여워서 아내와 오후 내내 고양이와 놀았다.​


골프공도 줘봤는데 조금 관심을 갖더니 이내 딴 곳으로 시선을 돌린다. 우리가 이제 편해진 모양인지 담장 위에서 아주 편한 낮잠을 즐긴다.


남은 두마리 새끼 고양이는 이제 우리집에 정착하는 것일까? 별생각이 다 든다. 좋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그러다가 잠시 현관문 쪽으로 갔는데 놀라운 일이~~~~~~


참새가 누워 있다. 도대체 누가 참새를 이곳에..... 이집에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다. 참새가 죽은 것도 처음이고 그것도 현관문 앞 계단위에...... 이것이 정말 말로만 듣던 고양이의 보은일까?


인연은 이렇게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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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선녀벌레가 창궐해서 많은 나무와 농작물이 피해를 입고 있다.

우리 집 마당과 텃밭에도 작년에 선녀벌레 등장해서 방제하느라 애를 먹었다.


이 벌레는 하얀 진액을 식물 줄기에 감싸고 그 속에 알을 깐다.

그리고 이때 줄기의 양분을 빨아먹어 식물은 시들게 된다. 



이 해충이 무서운 이유는 개체수가 매우 많다는 점이다. 

지난 겨울이 워낙 추웠기 때문인지 올해는 선녀벌레가 6월 즈음에 등장한 것 같다.

그리고 개체수도 작년에 비해 훨씬 적다. 


성충이 되면 나무색과 비슷한 작은 곤충이 된다.

잡기가 어렵진 않지만 가까이 가면 빠르게 튀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벽이나 나무줄기에 붙어 있는데 작고 많아서 잡는 것이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다.



그동안 선녀벌레와 싸우다가 알게된 몇가지 좋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특히 유기농업자재를 이용한다면 마당이나 텃밭을 가꾸는 데 유용할 것이다.


1. 지자체에 방제 요청


선녀벌레는 워낙 광범위하게 확산되기 때문에 자신의 마당만 방제해서는 별로 도움이 안된다.

자자체에 전화를 해서 주변에 넓게 농약을 뚜려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다.

1회는 부족하고 여러 회에 걸쳐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약충일때 효과가 좋기 때문에 봄에 등장하는 낌새가 보이면 미리 방제하는 것이 좋다.


2. 친환경 농약으로 방제


일반 농약은 미국선녀벌레를 뿐만 아니라 집에서 키우는 여러 농작물에도 좋지 않다.

사실 마당에 방제 농약을 뿌릴 때 이점이 가장 고민되는 점이다.

그래서 알아보다가 경기도농업기술원으로부터 유기농업자재(데리스+시트로넬라+계피 추출물 함유)로 만든 "진뚝"이라는 친환경 농약을 알게 되었다. 



아래의 자료는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제공한 정보임(이영수 농업연구사 작성) 


"미국선녀벌레는 2009년 경남과 서울, 경기(수원)에서 처음 발견된 외래해충이다. 세계적으로 포도, 사과, , 단감, 감귤 등 과수류, 고추, 오이, 딸기 등 많은 작물에 대한 피해가 보고되고 있으며, 경기지역에서는 인삼에 특히 피해가 심하다. 약충이 떼를 지어 있는 모습에 처음 보게 되면 깍지벌레로 오인하여 방제하나 깍지벌레와 달리 튀는 습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미국선녀벌레는 아카시나무 등이 많은 산림에서 1차 증식한 후 인접한 농경지로 유입되는 경향을 보인다


<미국선벼벌레의 생활사와 방제시기>


미국선녀벌레는 약충, 성충이 집단적으로 작물의 즙액을 빨아먹어 생육저해 등 직접적인 피해를 주며, 감로(배설물)를 배출하여 잎, 줄기 또는 과실에 그을음병을 유발하고 특히 다량의 왁스물질를 분비하여 관상수의 경우 미관을 해친다. 미국선녀벌레는 년간 1세대 발생하며 알로 월동한다. 월동한 알은 5월 상중순에 부화하며, 7월 중순부터 우화한 성충은 8월부터 산란을 시작하며, 야외에서 10월까지 발견된다. 점프 및 비행을 통해 인접 기주식물로 쉽게 옮겨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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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이렇게 더울지 누가 상상했으랴.
이 수영장이 없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오늘도 엄첨 뜨겁다.
점심먹고 바로 물속으로......


사실 아내가 봄부터 마당에 미니 풀장을 만들자고 압박을 가했다.
평소에 수영장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 의아했지만 나는 워낙 물을 좋아해서 바로 OK.
인터넷쇼핑에는 종류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아마존에 미니 수영장을 폭풍 검색,,, 그 결과 매우 다양한 수영장을 발견~~ 일사천리로 결재하기 버튼을 눌렀다. 앗 ~~ 최종결재금액이 수영장 가격의 두배,,, 배송비가 엄청나다.
결국 아쉬움울 남긴 채 아마존 구매는 포기,,,
다시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코스트코에 두 종류의 야외 미니수영장을 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며칠 후 직접 매장에서 조립해 둔 미니수영장 샘플을 보고 2X3미터 제품을 10만원에 구매했다. 막상 직접 들어보니 엄청 무거웠다. 멀리 세워둔 차까지 직접 들고 가느라 애를 먹었다.

고생도 잠시 결과는 대만족. 조금 작은듯해 보여도 물을 가득 채우면 충분히 몸을 담그고 움직일 수 있다. 2인용 튜브까지 띄울 수 있다.


아내와 나는 이 폭염 속에서 풀빌라 부럽지 않은 휴가를 보낼 수 있었다. 특히 우리 마당에는 지하수가 나오기 때문에 시원한 물이 펑펑 쏟아진다. 아내의 선견지명에 찬사와 함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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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던 전원생활을 막상 시작하고 보면 뜻밖의 일들이 벌어진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잡초다.

유발 하라리가 <호모 데우스>에서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듯,

유럽의 역사에서 잔디는 애초에 권세의 과시를 위한 상징이었다. 

왜냐하면 대저택 앞 잘 다듬어진 잔디는 많은 돈과 노동력이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아예 잔디를 심지 않고 마당을 마사토로 덮어버렸다.   

지금에 와서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놀라운 발육과 생명력을 가진 풀을 감당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마사토에서도 여기저기 올라오는 잡초를 보면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차라리 자갈을 깔걸 하는 후회가 가끔 밀려온다.

사실 앞마당 마사토의 잡초는 가끔 소일거리 삼아 봐줄 수 있다.

하지만 마사토를 덮지 않은 뒷마당의 잡초는 통제 불능이다. 


사실 올해 초봄에는 잡초가 통제 가능해 보였다.

그런데 순식간에 잡초는 나의 통제를 완전히 벗어나 버렸다. 

사실 잡초를 뽑느라 보낸 시간과 땀은 이루 말로 못한다.

몇시간 작업하고 나면 온몸이 땀에 젖었고 몸무게도 빠졌다.

다음 날에도 피곤해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었다.


결국 나는 잡초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사실 그동안 나는 어리석게도 삽과 호미로 잡초를 상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나름 머리를 써서 '도시농부' 브랜드의 밭가는 도구를 샀다.

나무에 기대 놓은 주황색 도구가 바로 밭가는 도구인데

현 마당의 상태는 그나마 이것으로 한번 뒤집어 놓은 상태다(그전에는 완전히 풀로 뒤덮힘). 



밭도 갈고 잡초도 처리할 수 있을 거 같았다.

하지만 이건 내 욕심이자 착각이었다.

밭갈기 도구는 너무 무거웠다. 

또 잡초 제거에도 별로였고 허리를 많이 숙여야 하는 단점이 컸다. 


그래서 마침내 잡초 전용 도구를 두 종류 샀다.   



물론 고가의 잡초제거기는 인터넷 쇼핑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나에게는 그림의 떡~~~



두 도구는 각각 고유한 기능이 있다.  

오른쪽 녹색 도구는 뿌리 깊은 잡초를 개별적으로 뽑는데 유용하다. 



정확하게 잡초의 뿌리 부분에 눌러 꼽은 다음 돌려서 빼면 잡초의 뿌리까지 뽑을 수 있다.

하지만 넒은 면적은 이 도구로 감당할 수 없다. 



넓은 면적은 아래 사진의 잡초제거기가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일단 가벼워서 좋았고 날이 양면으로 있어 땅의 특성에 따라 돌려가며 바닥을 긁으면 된다.

물론 마른 땅에는 효과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그래서 나는 비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아침 일찍 이 도구로 작업을 시작했다. 



이 도구 덕택에 그리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고 상당 부분 풀을 제거할 수 있었다.



가급적 저렴하면서도 쉽게 잡초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나는 아마존으로 무선 충전식 예초기를 주문해서 현재 기다리고 있다.

각 제초기 혹은 예초기는 나름의 기능이 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구매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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